추운 겨울 꼭꼭 닫힌 창문틈 사이로 들어온 겨울바람은 방안에 꼭 숨어 있던 상하를 동네 밖으로 데리고 갔어요. 마을에는 새해맞이 풍물놀이로 온 마을이 들썩이고 상하도 덩달아 신이 났지요. 마을 아이들은 얼레와 연을 가지고 바람 부는 언덕으로 올라가 하늘로 하늘로 높이 높이 연을 날렸지요. 파아란 하늘엔 연이 가득했답니다. 꼭지연, 반달연, 치마연, 방패연, 가오리연. . . 씽~~ 바람을 가르며 높이 높이 날리던 연의 연줄을 하나 둘씩 끊기 시작했답니다. 연에다 소원을 실어 멀리 보내는 것이지요. 우리들도 멋지고 예쁜 연에다 소원을 한 아름 실어 보낼까요? 연날리기는 새해를 맞아 정월 대보름날에 한 해가 평안하고 풍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우리 고유의 전통 놀이지요. 우리에겐 이렇게 재미있고 뜻 깊은 전통놀이가 많답니다.